책상 서랍 정리하는 순서: 자주 쓰는 물건을 기준으로 나누는 방법

 책상 위는 깔끔한데 서랍을 열면 물건이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펜, 메모지, USB 메모리, 충전 케이블, 이어폰, 가위, 건전지, 각종 작은 부품이 한 공간에 들어가다 보면 처음에는 정리되어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섞이기 쉽습니다.

저도 책상 정리를 할 때 상판부터 비우는 편인데, 상판의 물건을 무조건 서랍 안으로 넣다 보면 며칠 지나지 않아 서랍이 임시 보관함처럼 변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돈된 것 같지만 막상 필요한 물건을 찾으려면 서랍을 뒤져야 했습니다.

이런 경험 이후에는 서랍을 단순히 물건을 숨기는 공간이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빠르게 꺼내고 다시 제자리에 둘 수 있는 공간으로 보는 편이 훨씬 관리하기 쉽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책상 서랍을 정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용품을 많이 사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무엇을 자주 쓰는지, 어떤 물건을 함께 사용하는지를 구분하고 그에 따라 위치를 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랍을 비운 뒤 물건부터 세 가지로 나눈다

서랍 정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면 좋은 일은 안에 있는 물건을 전부 꺼내는 것입니다.

물건을 조금씩 옆으로 옮기면서 정리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의 양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한 번 모두 꺼내놓으면 중복된 물건이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꺼낸 물건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거의 매일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펜, 자주 사용하는 메모지, USB 메모리, 충전 케이블처럼 업무나 공부 중 반복적으로 꺼내는 물건입니다.

두 번째는 가끔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가위, 자, 여분의 케이블, 포스트잇, 스테이플러처럼 필요할 때는 분명 쓰지만 매일 손이 가지는 않는 물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세 번째는 책상 서랍에 꼭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입니다. 오래된 영수증,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 어떤 기기에 쓰는지 모르는 부품, 잉크가 나오지 않는 펜처럼 공간만 차지하는 물건입니다.

이렇게 나누는 것만으로도 서랍의 절반 가까이가 정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케이블은 생각보다 중복이 많습니다. 같은 규격의 충전선이 여러 개 들어 있거나 오래전에 사용한 기기의 케이블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용도인지 확실하지 않은 케이블은 바로 버리기보다 별도의 보관 장소로 옮기고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정리하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가장 손이 잘 닿는 위치에는 매일 쓰는 물건만 둔다

서랍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공간의 위치에도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책상에 앉았을 때 가장 쉽게 열리는 첫 번째 서랍에는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두는 편이 좋습니다. 펜과 메모지, 자주 쓰는 USB 메모리, 작은 충전기처럼 앉은 상태에서 바로 꺼낼 가능성이 높은 물건이 적합합니다.

반대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물건까지 첫 번째 서랍에 넣으면 필요한 물건을 찾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제가 정리할 때 편했던 방법은 서랍을 열었을 때 한눈에 모든 물건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주 쓰는 펜을 다른 물건 아래에 넣지 않고, 케이블도 겹쳐 쌓지 않고 각각 위치를 정해두는 방식입니다.

서랍이 두 개 이상 있다면 역할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위쪽 서랍은 필기구와 작은 전자기기, 아래쪽 서랍은 여분 케이블과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을 보관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서랍별 역할을 나누면 “어디에 넣었지?”라고 찾는 일이 줄어듭니다.

작은 칸막이는 물건을 숨기기보다 경계를 만드는 용도다

서랍 정리함이나 칸막이는 매우 유용하지만 너무 많은 칸을 만들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물건 하나마다 칸을 따로 만들고 싶어지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물건의 크기와 종류가 계속 바뀝니다. 새로운 충전기를 추가하거나 자주 쓰는 도구가 달라지면 기존 칸 크기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 범주 중심으로 나누는 방법이 더 실용적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한 칸은 필기구, 한 칸은 저장장치와 작은 전자기기, 한 칸은 케이블류처럼 구성하면 물건이 조금 바뀌어도 쉽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칸막이의 목적은 모든 물건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섞이지 않을 정도의 경계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서랍 안에서 자주 굴러다니는 작은 USB 메모리나 메모리카드, 젠더처럼 크기가 작은 물건은 얕은 트레이에 모아두면 찾기 쉽습니다. 반대로 부피가 있는 스테이플러나 계산기는 굳이 작은 칸에 억지로 넣기보다 한쪽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함을 고를 때는 반드시 서랍 내부 크기를 먼저 재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폭과 깊이뿐 아니라 서랍 내부 높이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함이 너무 높으면 서랍이 닫히지 않거나 위쪽에 걸릴 수 있습니다.

케이블과 전자 소품은 다른 물건과 섞지 않는다

책상 서랍에서 가장 빠르게 엉키는 물건 중 하나가 케이블입니다.

충전선, USB 케이블, 이어폰 선이 필기구와 함께 들어가면 서로 얽히면서 물건을 꺼낼 때마다 다른 물건까지 따라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블은 종류별로 느슨하게 말아두고 벨크로 타이나 재사용 가능한 스트랩으로 고정하는 것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이때 케이블을 너무 작게 말거나 강하게 접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원을 그리는 정도로 정리하고, 필요하면 작은 라벨을 붙여 용도를 적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모니터’, ‘휴대폰 충전’, ‘외장하드’처럼 간단하게 표시하면 나중에 같은 모양의 케이블이 여러 개 있을 때 빠르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USB 메모리나 SD카드 같은 작은 저장장치는 별도의 작은 케이스나 트레이에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크기가 작아 서랍 깊숙한 곳으로 밀려 들어가면 찾기 어렵고, 다른 물건에 눌리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전자 소품은 가능하면 서랍의 앞쪽이나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임시 보관 공간’을 하나 남겨두면 정리가 오래간다

서랍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면 빈 공간까지 모두 채우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랍 안에 약간의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책상을 사용하다 보면 당장 분류하기 어려운 물건이 생깁니다. 새로 받은 USB 메모리, 잠깐 보관해야 하는 메모, 다른 방에서 가져온 작은 도구처럼 바로 자리를 정하기 어려운 물건입니다.

이런 물건을 아무 곳에나 넣기 시작하면 서랍이 다시 빠르게 흐트러집니다.

그래서 작은 ‘임시 보관 칸’을 하나 정해두면 유용합니다.

단, 임시 보관함이 영구 보관함으로 변하지 않도록 일정한 주기로 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말이나 월말에 한 번씩 임시 칸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고, 정식 위치를 정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입니다.

제가 책상 정리를 유지할 때도 모든 물건에 완벽한 자리를 정하는 것보다 이런 완충 공간을 만들어두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더 잘 유지됐습니다.

자주 쓰는 물건은 꺼내는 것보다 다시 넣기 쉬워야 한다

서랍 정리에서 의외로 중요한 기준은 ‘꺼내기 쉬운가’보다 ‘다시 넣기 쉬운가’입니다.

정리 직후에는 대부분의 물건이 깔끔하게 들어가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바쁠 때 사용한 물건을 대충 넣게 됩니다.

예를 들어 펜 하나를 사용한 뒤 다시 넣으려면 뚜껑이 있는 작은 수납함을 열고 내부 칸까지 맞춰 넣어야 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책상 위에 두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넓은 펜 트레이가 열려 있다면 사용 후 바로 던져 넣듯 정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일 사용하는 물건일수록 수납 과정이 단순해야 합니다.

필기구는 열린 트레이, 케이블은 바로 넣을 수 있는 작은 바구니, 메모지는 한 칸에 쌓는 방식처럼 행동이 한두 단계로 끝나는 구성이 좋습니다.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보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 쉬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서랍 속 중복 물건을 확인한다

서랍 정리는 한 번 해두면 끝나는 작업이 아닙니다.

생활하면서 새 펜이나 케이블, 작은 액세서리가 조금씩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책상 위에서 물건을 치울 때 일단 서랍에 넣는 습관이 있다면 어느 순간 다시 공간이 꽉 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짧게 점검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거창하게 모든 물건을 다시 꺼낼 필요는 없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서랍을 열어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중복된 물건만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잉크가 나오지 않는 펜, 여러 개가 겹친 메모지, 사용하지 않는 충전선처럼 눈에 띄는 것부터 줄이면 됩니다.

이렇게 짧게 관리하면 서랍 전체가 다시 엉망이 된 뒤 큰 정리를 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좋은 서랍 정리는 수납량보다 찾는 시간을 줄여준다

책상 서랍을 잘 정리한다는 것은 최대한 많은 물건을 넣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빠르게 찾고, 사용 후 쉽게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서랍 안의 물건을 모두 꺼내 사용 빈도에 따라 나누고,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가장 손이 잘 닿는 위치에 배치합니다. 이후 칸막이나 트레이로 큰 범주만 구분하고, 케이블과 작은 전자 소품은 별도로 정리하면 훨씬 관리하기 쉬워집니다.

또 모든 공간을 꽉 채우기보다 일부 여유를 남겨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새 물건이 생겨도 기존 정리 구조가 바로 무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상 위가 자주 어수선해진다면 상판만 정리하기보다 서랍 내부부터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랍에 명확한 자리가 만들어지면 책상 위 물건을 치우는 과정도 훨씬 간단해집니다.

결국 정돈된 데스크는 물건이 적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위치가 정해져 있고, 사용 후 다시 돌아갈 자리가 있을 때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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